사회공포증은 당혹감을 줄 수 있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 또는 활동상황을 지속해서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거나, 이러한 상황을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불안 반응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물론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사회적 불안이나 수행 불안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각하여 반복적으로 사회적 활동을 회피하고 그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심각한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 사회공포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의 원인으로는 소심하고 행동이 위축되는 소인을 타고난 사람이 부모의 사망, 이혼, 학대,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의 스트레스가 주어지면 어느 시기에 사회공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과 신경호르몬, 신경해부학적 연구들이 시행되고 있으나 아직 분명치는 않습니다.
낯선 사람들로부터 평가받는 상황에서 공포심을 갖습니다. 아동의 경우 낯선 사람 앞에서 기겁을 하고 심하게 울거나 떼를 쓰기도 하며 말을 하지 않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흔히 두려워하는 상황은 대중 앞에서의 연설, 타인 앞에서 글을 쓰거나, 술 또는 음식을 먹는 행위, 공중 변소를 사용하는 상황 등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약하거나 불안정하고 멍청하다고 생각할까봐 두려워하며 또 자신의 얼굴이 붉어진 것이나 목소리 떨림, 땀을 흘리는 것, 얼굴이 굳어지는 등의 신체적 증상들을 다른 사람들이 볼까 봐 두려워합니다.
사회공포증은 한참 예민한 사춘기에 흔히 발병하여 공부를 방해하게 되고 친구 사귀기를 어렵게 하며 사회적 기술을 배울 기회를 놓치는 등 사회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기 쉽습니다. 사회공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인 관계를 비롯한 사회적 상황에서는 다소의 긴장이나 불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인 관계 기술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10대 때입니다. 흔히 있을 수 있는 불안이나 가벼운 수치심을 치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경우 사회공포증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어려운 상황에서의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다소 힘들더라도 피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사회공포증이 생겨난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지 행동치료는 왜곡된 인지를 교정해주는 인지치료와 행동치료의 일종인 노출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사회공포증의 인지행동치료는 6-8명이 모여서 시행되는 집단치료가 더욱 효과적입니다. 약물치료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1차 선택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며 일부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일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항우울제가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무대 공포증과 같은 수행 불안에는 베타수용체 차단제를 과제 수행 한 시간 전에 복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의 경과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장애의 정도는 생활의 긴장 정도와 상황에 따라 변화를 보이기도 합니다.